본문 바로가기

일상

김동률의 새 앨범

김동률이 새 앨범을 냈다.

전주에서 동행 콘서트 이 후 3년 3개월만..

무척 기다렸다.


음반 전체를 들은 느낌은 기대 이하로 떨어지지도 않았고, 기대 이상을 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딱 김동률의 스타일, 내가 들어왔던, 원하던 색깔이었다.

더 좋지도 않았다에 무게가 실린다면 맞을까.


그런 마음으로 뮤직비디오를 봤다.


표현이 과하지 않고.. 아이들의 서툰 사랑도 아니고..

질질 짜거나 화 내지도 않고..


그냥 해 지는 강변도로를 운전하다가..

의자에 앉아 있다.. 창 밖을 보다..

그냥 그렇게 일상처럼.. 아픔과 아쉬움 허전함이.. 그렇게 오롯이 느껴진다.


그리고 나서 며칠 뒤 가사를 다시 음미하게됐다.

음.. 좋은데..?


잔향을 그냥 흘러 듣다가 어느 날 귀에 딱 꽂혀, 시끄럽다고 생각한 그 절정 부분이 감정의 폭발이라는 면에서 너무나 적확하다는 느낌을 받은 순간처럼.

그냥 그렇다.. 하고 듣다가.. 감정의 변화가 1부터 끝까지 그리고 그 어느 단계에서.. 어찌 그리 목소리 하나로 표현이 다 되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콘서트하기를 무척 갈망하며 어디서 하건 표가 있다면 그 곳으로 갈거다.


일반인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모든게 무뎌지고.. 담당해지고 감흥이 없는데..

작품을 내야 하는 예술가가 마음이 굳어버린다는 것은 상형선고나 다름없기에.

그래서 김동률이 항상 앨범을 낼 때는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절대 신뢰, 공감한다.


참 다행이다.

음악이 살아 있어서. 감정이 살아 있어서. 능력이 살아 있어서. 사람이 살아 있어서.



김동률, 3년 3개월만의 컴백에 음악팬들 기대감 Up ‘어떤 울림 선사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