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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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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하나. 유치원 동창 일주의 결혼이었다. 피아노를 치기로 되어 있던 내가 집에서 엄마와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일주의 결혼식 전 지인들 모임을 우리집에서 하는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고 엄마는 시무룩해 계셨다. 뭔가 사람들하고 의견이 맞지 않았고 결국에는 결혼식장에 늦게 도착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그 와중에 사촌 꼬마에게 검정색 스타킹을 사오라고 시켰는데 엉뚱한 물건을 가지고 와서 옷차림도 맘에 안 들고 짜증을 부리면서 외출을 했는데 결혼식은 온데간데 없고 바로 피로연장으로 가게되었다. 넓은 언덕에 아담하고 예쁜 펜션들이 여기 저기 여유롭게 흩어져 있었고 그 중 한 집 앞 책상에 히한하게 생긴 장난감이 놓여있었다. 컵처럼 손잡이가 달려있는 그 놈을 바닥으로 세게 내려치기를 반..
엄청 높은 호텔이었다. 스카이 라운지같은 넓은 홀에 사람들과 여기 저기 소그룹을 형성하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커다란 창 밖으로 엄청난 허리케인이 몰려오고 있었다. 창문을 닫으면 피해가 덜 할까 싶어 냅다 뛰어 열려 있는 창문과 문들을 잠궜다. 물리법칙과는 전혀 다르게 검은색 허리케인은 그 동그랗게 생긴 모양과 폭발적인 힘을 그대로 유지한 채 실내로 들어왔다. 이 후로도 흰색 허리케인이 줄 지어 들어왔다. 모양새에 비해 바람의 힘은 거대하지 않았으나 얼마 있지 못해 호텔 꼭대기에 있는 그 라운지는 동강 목이 잘린 것 처럼 바닥으로 내리쳐졌다. 나를 포함한 사람들이 땅으로 떨어졌으나 다친데는 없었고 단지 우왕좌왕 갈 길을 못 찾다가 호텔 문 밖으로 자연과 마을이 적당히 어우러진 한적한 풍경을 보게되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