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꿈

꿈 하나.
유치원 동창 일주의 결혼이었다. 피아노를 치기로 되어 있던 내가 집에서 엄마와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일주의 결혼식 전 지인들 모임을 우리집에서 하는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고 엄마는 시무룩해 계셨다. 뭔가 사람들하고 의견이 맞지 않았고 결국에는 결혼식장에 늦게 도착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그 와중에 사촌 꼬마에게 검정색 스타킹을 사오라고 시켰는데 엉뚱한 물건을 가지고 와서 옷차림도 맘에 안 들고 짜증을 부리면서 외출을 했는데 결혼식은 온데간데 없고 바로 피로연장으로 가게되었다. 넓은 언덕에 아담하고 예쁜 펜션들이 여기 저기 여유롭게 흩어져 있었고 그 중 한 집 앞 책상에 히한하게 생긴 장난감이 놓여있었다. 컵처럼 손잡이가 달려있는 그 놈을 바닥으로 세게 내려치기를 반복하면 점점 모양을 잡아간다는(이건 필시 중국에서 가지고 온 그 금색 고무돼지 영향인 듯 하다) 장난감.귀엽고 색깔도 다채롭지만 번잡하지 않은 장난감이었다.


꿈 둘.
목욕탕에 갔다. 수납장에 옷을 넣어놓고 열쇠를 그대로 꽂은 다음 탕에 들어가는 바람에 다시 나와 수납장을 확인해 보니 카드 하나가 분실되었더랬다. 휴대폰도 없어서 친구의 휴대폰을 빌리려는데 친구의 표정이 뜨악한 것이 아닌가. 돈 줄게 하면서 연신 카드 회사의 분실신고 전화번호를 알아내려 동생에게 전화를 했다. 잘못된 번호를 알려주는 바람에 마음이 허둥지둥.. 제대로 된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전화하는데 자꾸 이 번호가 아닌갑다.. 저 번호가 아닌갑다 하면서 늦장 부리는동생 때문에 마음이 초조.. 어쨋든 알려준 전화번호로 키패드를 누르는데 자꾸 엉뚱한 번호가 눌려져서 답답.. 이런 상황이 계속됐다. 아무리 애서 차근차근 번호를 눌러도 자꾸 엉뚱한 번호가 찍히기를 반복했다. 옆에서 쳐다보는 친구들은 답답하게 왜 그렇게 해결을 못하냐며 질책을 했고, 간신히 연결된 상담원은 꼬마인데다가 이 후 넘겨받은 어른 상담원은 또 엉뚱한 소리를 해 대고.. 그렇게 사람을 미치게 하더니 결국은 내 신음 소리에 깨었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