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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우리와 비슷한 나라

터키에 있는 금희언니 블로그에서 동네 사람들이랑 호수로 피크닉 간 얘기를 보면서 비행기로 13시간이나 떨어져 있는 나라가 어쩜 이렇게 비슷한 것들이 많을까 다시 한 번 생각했다.

피크닉 가서 신문지 깔아 놓고 먹는거나 트럭에 사람 태워서 퉁퉁~ 싣고 다니는 거나 이 꾸미지 않은 정서 이거 어쩜 이렇게 비슷할꼬.

이스탄불 공항에 내려서 호텔까지 가는 길에 보던 꽃과 나무들이 한국에 있는 애들이랑 똑같아서 깜짝 놀랐는데. 거기나 여기나 사계절이 있어서 그럴 수 있다 쳐도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 자라나는 식물 종이 어쩜 그렇게 같을 수가 있는지.

세계적인 음식이 중국, 이탈리아, 베트남? 태국? 이라고는 하는데 사실 내 생각엔 우리나라만큼 음식문화가 발전한 나라는 없는 것 같다. 터키 애들은 무조건 구워 먹는다고들 한다. 역시나 피크닉 갔을 때 가지고 토마토고 뭐시고 다 구워서 샐러드를 해 먹는 이들. 이탈리아 음식이 어떻다 저떻다 해도 그네들도 야채는 그냥 삶아 먹고 고기는 구워서 소스 뿌리는게 다 아닐까. 한국처럼 요리하는 방법이 다양할까.. 삶고 볶고 조리고 삭히고 끓이고 지지고 무치고. 요리 방법이 다양하다는 얘기는 재료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고 어떤 재료들이 서로 어울리는지 알고 있었다는 얘기인데.. 암튼 두 나라 정서가 비슷하다는 얘길 하려다가 우리나라 음식 문화 잘났다는 얘기가 되었군.

근데 저 피크닉 장소. 왠지 허허벌판에 넓다른 호수, 나무 한 그루 뭐 이런 분위기가 심심하면서도 조용하고 지대로 놀 수 있는 뭐 그런 분위기 같다. 휘황찬란한 장식으로 손님을 끄는 도시보다 난 왜 저런데가 좋을까. 왜 저기가 글케 땡기지? ㅋㅋ